우리 아들 윤박사!
작성자 윤호령

우리 아들 윤박사! 

이 말만 나오면 나도 모르게 금방 눈물이 핑 돌아 눈 속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살아 생전에 조금만 더 따뜻히게, 정답게, 정겹게 못해준 것만 후회스럽게 내 가슴을 후벼 판다.

 

결혼생활 12년만에 얻은 우리 아들!

아들 만들거라고 3년을 정성들여 좋은 음식과 체질 개선을 하면서 상서러운 날 골라 3일 동안 만들었는데 ...

 

우리 아들땜에 이 애비와 애미가 인생 삶의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게 활력소를 받을 수 있었으며

우리 인생의 희망의 등불이 되어 이 풍진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었는데..

우리와 함께 하였음에 효자중에 효자였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 아들을 낳고 며칠을 실성한 사람처럼 ㅎㅎㅎ 웃고 다닌 것을 생각하면 우주를 준다고 한들 어찌 비할 수 있었겠는가?

 

우리 아들을 낳자 마자 이름을 윤박사로 불렀다.

23년동안 윤박사를 불렀는데 주위 사람들이 아들이 박사예요? 하시면서 부모님이 정말 큰일 하셨네요 라고 말 하셨다.

나도 모르게 어께가 으쓱하기도 한 기억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

언제나 아파트 대문을 열고 들어 올 것만 같다. 우리 아들이 만들어 놓고 간 아파트 대문 비밀번호를 아직도 쓰고 있다. 

 

다음달 6월17일이 우리 아들 윤박사 생일이다.

너 좋아하는 음식들 장만하여 생일상 차려 놓고 조카 절 받으면서 맛있게 먹어보자구나. 

 

할 말은 많은데 말이 연결이 안되네.

오늘은 이만 줄이고 다음에 생각나면 또 편지를 띄어 볼께.

우리 아들도 안부 편지 한통 보내주라 부탁할게 꼭!

2024년 05월08일 윤박사 애비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