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치게 보고싶은 내아들 우리호에게!
작성자 김은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목숨같은 내 아들 우리호 호야 

너가 있는 곳은 그 어느 나라인가? 

얼마나 먼 곳에 있기에 12년이란 세월속에 한번도 못 찿아올까 

엄만 우리호가 보고싶어 그리움과 아픔과 긴~~ 한숨으로 하루하루 견뎌내니 

이렇게 살아내고 있어 너가 없는 가슴 아픈 현실속에서 어젠 우리호가 떠난날

10월 10일 새벽부터 일어나 몆일동안 준비한 음식을 챙기며 

아들을 만 난다는 설레임과 가슴이 들뜬 마음으로 호남고속도로를 두시간쯤 달려갔었지 

엄말 반겨준 아들의 모습 육군일병 임호 적힌 묘비뿐 엄마는 가슴이 무너지고 무너지고 찢어져 내려앉는다 

내가 무얼 그렇게 잘못했다고 이런 큰 벌을 주신건지 물어보고 물어보고싶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에겐 세월이 약이란 말도 다 거짓말이다 

단 한시도 기억에서 지워지질 않아 다 거짓말~~~ 

그래도 다행히 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 너의 선배님들 부모님과 너희 친구들이 함께여서 견뎌내는데 힘이 많이 됐단다

모두들 참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단다 

호야 꿈속에서라 만나서 손도 만져보고 얼굴 보면서 이야기했음 얼마나 좋을테데~~~ 

엄마의 소원이란다 엄만 편지 쓸 때마다 눈물이 흐르고 흐르고 자꾸 흘러서 편지쓰는게 싫어 

미안해 많이 많이 하나뿐인 아들에게로 


엄마가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