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치게 그리운 울아들 수근에게
작성자 하서빈


사랑하는 아들  잘 지내고 있니? 

아들 9월 26일이면 전역일인데  돌아올수 아들이 되어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미어 터질것만 같구나. 

아들이 하늘에 별이 되어 아빠 엄마는 사는게 재미도 죽지 못해 살고 있어 

정말 가슴이 아리고 슬픔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단다.

전역하면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못다한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엄마는 지금 군생활하고 있었으면 전역 얼마 남지 않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며 아들 볼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었을텐데.....   모든게 아쉬움 뿐이구나 

 

수료식날 펜션에서 점심식사 했던게 마지막 날이 될줄 정말 너무 속상하다

아들이 이세상에 있다면 엄마도 사는게 재미있고 에너지 넘치고 활력이 있었을텐데 ..... 아들이 짧은 삶을 살다가 갈줄  

아빠 엄마보다 먼저가면 우린 어떻게 살라고 그렇게 일찍 우리곁을 떠나 버렸는지  

지금도 믿어지지 않고 매일밤  아빠 엄마는

무의미한 채로 하나뿐인 끄나풀이 떨어져 사는게 의욕도 희망도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 죽을것만 같다 .

 

엄마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 !!   

아들을 허망하게 보내고 미친사람처럼 때로는 엄마 의지와 상관없는 행동을 하며 지내고 있을때가 많은것 같아

 

사랑하는 아들 !!

아빠 엄마가 어떻게 해야 될까?  아들은  엄마랑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해병대 전  1사단장이 혐의자로 밝혀져 처벌이 되길 엄마는 바라고 또 바랠뿐이다. 

아들이 1사단으로 배치 되었다고 하면서 좋아했던 모습이 아직이 기억에 생생하구나 

바다보면서 근무하고 싶었는데  하면서  환하게 웃던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군은 상명하복에 움직이는 것을 언제까지 부하 지휘관들에게 책임전가만 하고 

본인은 수변수색 지시 했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회피만 하려고 하는 모습에 분노와 화가 치밀어 올라 견딜수가 없단다.

수변 수색지시가 아니라 흙탕물 속에 투입을 못하게 햇어야 맞는것을  

끝까지 용서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단다. 

부하 지휘관들이 물살이 세다고 들어가면 안된다고  건의 했지만 묵살하고 

끝까지 들어가라고 한 사람이 계속 책임 회피만 하고  그런 사람이

49재 전날 유족앞에서 눈물을 흘럿는데 그 눈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정말 이해를 할 수 가 없단다 .

생존 장병이 말한것처럼 본인의 업적 쌓으려고만 했던 것에 급급해서 사랑하는 아들이 희생 되었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납득도 받아 들일수가 없구나 

 

아들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겠지 ?? 하늘에서 많이 응원해줘!!!

권력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진실은 꼭 밝혀질거라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아들을 많이 사랑하고 사무치게 그리워 하는 엄마가    9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