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아들 용민아~
작성자 임소연

아들~우리 아들 용민아! 

온 세상이 온통 새하얀 눈으로 덮여있어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거 같다ㅡ

양평집 니 소나무 위에도 눈꽃이 활짝피어 ㆍ보는것 만으로도 좋았는데ㆍ

오늘은 설날이라고 커다란 까치 한 마리가 니 나무 위에 앉아 있는걸 보고 

잠시 나마 우리 아들이 좋은 소식을 전해주려고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여기서 너를 생각하며 그리워하듯 너도 거기서 엄마를 생각하며 그리워 하겠지! 

살아 있을때 누구보다도 엄마에게는 더없이 친한 친구요.남편이요.애인이었던 우리 아들~

많이 보고 싶고 사랑한다ㅡ엄마의 마음이 하늘 저 멀리 너 있는 그곳에도 닿기를 . 

꿈속에서도 얼굴 한번 보기를 엄마는 날마다 기도하며 잠들곤 한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

많이 보고 싶다 우리 아들~조금만 더 이곳에 있다가 너 있는 그곳에 엄마 갈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줘~

다음에 또 편지쓸께ㅡ안녕ㆍ

우리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