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글쓰기=>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윤숙 시인] [1950년 8월]
작성자 최고관리자



 

                     12번 글쓰기=>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毛允淑 시인] 

                               [1950년 8월]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나는 광주(廣州) 산곡(山谷)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

나는 죽었노라,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워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그보다도 내 핏속엔 더 강한 대한의 혼이 소리쳐

나는 달리었노라, 산과 골짜기, 무덤 위와 가시 숲을


이순신같이, 나폴레옹같이, 시이저같이

조국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

원수를 밀어 가며 싸웠노라

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저 원수의 하늘까지

밀어서 밀어서 폭풍우같이

모스크바 크레믈린탑까지 밀어 가고 싶었노라


중략~~~~~~~

​가슴에선 아직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작성자=>대한민국 순직군인 유족회장

작성일=>2025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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